돌마지하차도 근처에서 발견한 야탑고등학교 소속 대우버스 BH117H 로얄크루스타

돌마지하차도 근처에서 발견한 야탑고등학교 소속 BH117 로얄크루스타

7월 9일 단양으로 가는 길에 돌마지하차도 근처에서 발견한 야탑고등학교 소속 BH117H 로얄크루스타에요. 제가 이 차량을 찍은 시간이 오후 6시쯤 되어서 아마 학생들을 내려주고 학교로 돌아가는 차량으로 추정이 되었어요. 사립학교들은 학생 편의를 위해 스쿨버스를 운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직영인 경우에는 위 사진과 같이 자가용 번호판을 달고 있으며 지입안 경우에는 전세버스 업체와 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아서 노란색 영업용 번호판을 달고 있어요. 이러한 면에서 야탑고등학교 통학버스들은 위 사진과 같이 대부분 직영 차량이에요.
위 사진의 BH117H 로얄크루스타의 매력은 FX시리즈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돌고래 모양의 전면부와 곡선을 활용한 창문디자인인 것 같아요.

<사진> 초기형 BH시리즈 측면(사진의 차량은 BH116 로얄럭셔리임. 출처: 나무위키)

사진의 차량은 BH116 로얄럭셔리 차량이지만 곡선을 활용한 창문디자인이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또한 4개짜리 후미등 역시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첫 번째 사진의 차량과 비슷한 BH117H 로얄크루스타는 1995년에 출시되었는데 두 번째 사진의 모델인 BH116 로얄럭셔리보다 전고도 조금 높아지고 차체 길이도 11.7m로 길어졌지만 로얄럭셔리에 비해 값이 조금 비싸서 팔리지 않은 비운의 모델이에요. 하지만 전국적으로 오래 돌아다녔는데 대부분의 모델을 코리아와이드 경북, 부산교통에서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코리아와이드 경북 차량은 경북 지역 이외에도 전국을 다니기 때문에 전국 방방곡곡 버스 터미널에서 볼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BH117 로얄크루스타 차량이 전국적으로 오래 돌아다닌 것 같아요. 그렇다고 수도권 업체에서 도입을 안 한 것은 아닌데 수도권 업체 중에서는 태화상운 시외부(현 선진고속)에서 도입해서 단거리 시외버스 노선에 투입했던 적이 있어요. 이외에도 광주의 광우고속 역시 단거리 시외버스 노선에 투입하기도 했었고요. 또한 BH117H 로얄크루스타는 초기에는 사각 대쉬보드였다가 1997년형부터 유선형으로 바뀌었는데 이 대쉬보드는 단종될 때까지 유지되었어요. 그리고 2004년에 1차 페이스리프트를 할 때는 창문을 설치할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곡선 라인이 사라졌으며 2006년에 2차 페이스리프트를 할 때는 리어램프가 정사각형 모양 5개가 쌓인 기존의 형태에서 직사각형 모양의 틀에 원형 모양 4개가 박힌 형태로 바뀌었고, 2007년에는 BS시리즈와 비슷한 형태, 일명 팬더 모양으로 3차 페이스리프트를 거쳤는데 그해에는 후속 모델인 FX120 크루징스타가 출시가 되었어요. 하지만 후속 모델과 병행 생산이 되다가 재고처리되면서 최종적으로 단종이 되었어요. 

이 글을 쓰다 보니 BH117H 로얄크루스타는 대우버스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것 같아요. 만약 BH117H 로얄크루스타가 없었다면 지금의 FX120 크루징스타는 없었을 것 같아요. 물론 BH117H 로얄크루스타 역시 정부의 노후경유차 최출 정책으로 인해서 사라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요. 하루빨리 첫 번째 사진의 차량을 비롯한 모든 차량들이 보존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BH117 로얄크루스타, 12년간 열심히 뛰어줘서 고마워요!!!

자료 출처

자일대우버스 BH - 나무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