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차가 바뀌지 않으면 저상탑차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2: 세계의 택배차 전용 모델

 

토요타 퀵딜리버리(사진: 나무위키)

전편

택배차가 바뀌지 않으면 저상탑차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1: 저상탑차의 문제점과 그 원인

저상탑차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 이유는 택배 배송 전용으로 만들어진 해외의 택배차들과는 달리 우리나라 택배차의 대부분은 포터나 봉고를 비롯한 1톤 트럭에 박스형 적재함만 박아놓은 형태라서 택배기사들이 적재함을 자주 오르락내리락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현대자동차나 기아에서 워크스루밴과 저상탑차를 내놓고는 있지만 해외의 택배 전용 차량과 비교했을 때는 불편한 점이 조금은 있습니다. 바로 그것 때문에 오늘은 해외의 택배 전용 차량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택배 전용 차량의 뜻에 대하여 설명해 보겠습니다. 먼저 택배 전용 차량이란 기존의 범용 화물차와는 다르게 오직 택배를 비롯한 배송 서비스 하나의 용도로 설계된 차량을 말하며 대표적인 차량으로는 위 사진에 나와 있는 토요타의 퀵딜리버리, 그루먼 LLV, 오시코시 NGDV, 쉐보레 스텝밴, 이스즈 리치 등이 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해외의 택배 전용 차량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해외의 택배 전용 차량

해외, 그 중에서도 미국의 택배 전용 차량들의 특징은 택배기사가 승하차하기 쉽도록 운전석 문에 슬라이딩 도어가 달려 있으며 화물칸과 운전석 사이에서 워크 스루가 가능해 택배기사들이 차량을 자주 오르락내리락 하지 않고 화물을 상하차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체 왜 이런 차량이 개발되었냐고 물어보면 미국의 경우 우리나라와 달리 단독주택 위주로 도시가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 상용차만으로는 감당하기가 힘듦니다. 그래서 택배기사들이 택배 배송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할 수 있는 택배 전용 차량이 도입된 것입니다.

이스즈 리치(사진:나무위키)

오시코시 NGDV(사진: 나무위키)

포드 P900 스텝밴(사진:akinspord)

위의 사진 세 장은 미국의 택배 전용 차량인데 제조사와 파워트레인은 다르지만 양쪽 문에 슬라이딩 도어가 장착되어 있어 택배기사들이 손쉽게 승하차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으며 희미하게 보이지만 워크 스루 역시 가능해서 택배기사들이 적재함을 자주 오르락내리락 하지 않고도 택배를 나를 수 있어 배송을 편리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는 포터나 봉고와 비슷한 1톤 트럭의 샤시에 박스형 적재함만 떡하니 달아 놓은 우리나라의 택배차랑 확연이 비교가 됩니다.

토요타 퀵딜리버리(사진:나무위키)

또한 일본에서는 지금은 단종이 되었지만 야마토 운수의 요청으로 토요타 퀵딜리버리라는 택배 전용 차량을 만든 적이 있습니다. 이 차량은 미국의 스텝밴에 비하면 축간 거리가 짧지만 슬라이딩 도어 형태의 운전석 문과 워크 스루가 가능한 실내는 전형적인 택배 전용 차량의 특징을 보여줍니다. 즉 토요타 퀵딜리버리는 기존의 일본 택배차와 달리 택배기사들이 사용하기 편한 택배차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아참, 이 토요타 퀵딜리버리는 우리나라에서도 한 대 돌아다니고 있으며 현재 제주도에서 번호가 말소된 상태로 있습니다.
https://m.blog.naver.com/cacaca0818/222185824411

1999 토요타 퀵 딜리버리

어라이벌의 택배 전용 차량 1(사진:디지털투데이)

어라이벌의 택배 전용 차량 2(사진: 더구루)

어라이벌의 택배 전용 차량 3(사진:오토헤럴드)

가장 최근에는 영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어라이벌에서 택배 전용 전기트럭 모델을 내놓았습니다. 이 전기트럭의 장점은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사진에 나온 택배 전용 차량들처럼 워크스루가 가능하다는 것이며 운전석 문이 슬라이딩 도어로 되어 있어 택배기사의 승하차가 편리하고 전기차, 그중에서도 전용 전기차이기 때문에 내연기관 차량이나 내연기관차 파생 전기차에 비해서 지상고가 낮다는 것입니다. 이는 포터나 봉고와 같은 1톤 트럭에 적재함만 떡하니 박아 놓은 우리나라의 택배차에 경종을 울리는 것 같습니다.

해외의 택배 전용 차량들과 우리나라 택배차의 비교

해외의 택배 전용 차량들을 살펴보니 제조사와 파워트레인은 달라도 비슷한 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택배기사들이 차에서 승하차가 쉽도록 운전석과 동승석 문이 슬라이딩 도어 형태로 되어 있었으며 운전석에서 적재함으로 워크인이 가능하도록 설계가 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어라이벌의 전기밴의 경우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해서 기존의 택배차보다 낮은 지상고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공통점은 여덟 번째 차량을 제외하고는 전부 세미 보닛형으로 되어 있어서 충돌안전성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포터나 봉고와 같은 원박스형 1톤 트럭에 박스형 적재함만 박아 놓고 택배기사들이 불편한 자세로 계속 작업을 해야만 하고 충돌안전성이 우려되는 국내의 택배차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https://ilikecars.tistory.com/m/entry/%ED%8F%AC%ED%84%B0-%EB%84%88%EB%8A%94-%EB%88%84%EA%B5%AC%EC%95%BC

포터, 너는 누구야?

물론 우리나라의 자동차 제작사들도 워크스루밴과 상승탑차를 출시하고는 있으며 이런 차들이 택배차로 쓰이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택배 전용으로 만들어진 해외의 택배차와 비교하면 새발의 피입니다. 워크스루밴의 경우는 현대 포터나 기아 봉고의 파생 모델이라서 운전석과 화물실 사이에 높은 턱이 있다는 것이 한계이며 상승탑차는 적재함 높이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택배기사들이 서서 작업을 할 수는 있지만 화물칸을 자주 오르락내리락 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 효율성에는 좋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택배 환경에 맞는 택배 전용 차량, 일명 '한국형 택배차'는 왜 필요할까요? 그건 다음 장에서 알아봅시다.
<3장 택배차가 바뀌지 않으면 저상탑차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내가 생각하는 한국형 택배차>에서 계속

<참고 자료>

http://www.autoherald.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490

'만화에서 본 비쥬얼' UPS의 깜찍한 배달용 트럭 - 오토헤럴드

https://www.digital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68914

전기차 스타트업 어라이벌, 미국 나스닥 상장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https://www.theguru.co.kr/mobile/article.html?no=20121

'나스닥 상장' 어라이벌', 소규모 생산시설 확대

https://namu.wiki/w/%EC%9D%B4%EC%8A%A4%EC%A6%88%20%EB%A6%AC%EC%B9%98

https://namu.wiki/w/%EC%98%A4%EC%8B%9C%EC%BD%94%EC%8B%9C%20NGDV

https://namu.wiki/w/%ED%86%A0%EC%9A%94%ED%83%80%20%ED%80%B5%EB%94%9C%EB%A6%AC%EB%B2%84%EB%A6%AC